Edward Elric - Fullmetal Alchemist 5

 

★ ★ ★ ★ ★

 

재밌었다... 생각보다 너무...

보면서 할말이 정말 많았는데

우느라 생각이 다 휘발돼버렸다...

이런 영화에 무슨 말을 얹는것도 민망해서

별말 안하고싶긴 해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 주의

 

 

나는 마지막에 울게 뻔한 영화들은

마음의 준비를 많이 하고 보는 편임..

신파영화든 아니든 마지막에 울었다는 후기가

많은 영화들을 사실 좀 꺼리는 편이다

애초에 눈물이 많은 편이기도 하고

우는걸 싫어하기도하고...

작품을 보고 울고싶은 마음이 드는걸 별로 안좋아한다

그래서 담백하거나 시리어스하거나 철학적인 작품을 주로 좋아함

히스토리에나 보석의나라나 에이리언같은거

아무튼

이 영화는 울었다는 후기가

하~~~도 많아서

진짜 미루고미루고미루고미루고미루다가 꺼냈다

그림그리면서 볼려다가 재밌어서 그림끄고

집중했음. 멀티버스 이런거 왜캐좋지 아ㅋㅋ

연출도 화려해서 영화관에서 볼걸 좀 후회함 ㅜㅜ

 

아빠의 싸우는법은 다정함이었지만

엄마의 싸우는법은 이해하기였구나..

이해한다는건 상대에게 관심을 쏟는걸 포기하지않는다는거고

엄마는 모든 우주를 겪었음에도 결국 그자리로 돌아와서

딸을 이해하려고 하는게 너무 좋았음

그리고 이해하기위해선 내가 상대방이 되어보는게

가장 좋은 방법인데.. 돌멩이가 되어서

딸과 같이 떨어지는 장면이 참 와닿았다.

인류를 사랑하게만드는 영화였고,

당장 안방가서 엄마를 꼭 안아주고싶었는데

새벽이라 참았다

보면서 내내 엄마한테 했던 말들도 생각났고

초반에 엄마가 딸에게 말을 고르다가 결국 살쪘다고 말하는

부분이 울엄마가 생각나서 좀 울컥했다..

 

가끔 이렇게 그래도 사랑하자고 말하는 작품들을 볼때마다

정말 좋고 벅차고 감동적이지만

별개로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도망치고싶음

나한테 너무 많은 감정들을 느끼게 함

난 정말 많은 감정들을 회피하고 사는구나

를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네

 

아무튼.. 정말좋았고

힘들었다

사랑한다는건 정말 힘든일인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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